Ctrl V

 

Ctrl C. 내가 아홉이었으면 좋겠다. 재밌겠다. 그 쯤 되면 그럭저럭 삶이 재미가 있겠다.

Ctrl V. 이봐 너는 목리가서 마지막 짐을 싸라. 파워해머 다이를 들어 올릴 방법을 고민해봐. 그지 근성, 웬만한 물건들은 아깝다고 생각 말고 싹다 버려라. 이젠 버려야 할 때야.

Ctrl V. 넌 빨랑빨랑 양을 마무리해라. 몰드 만들고 손동우 작가 통해 구워내려면 시간도 그렇고 손이 꽤 많이 가야 할 꺼야. 그거 끝나면 바로 얘기해. 다음 작업 말해 줄 테니.

Ctrl V. 넌 담주 목요일날 이진경 선생들하고 한산에 좀 다녀와야겠다. 물론 그 전까지 여러 가지 샘플들 다양하게 준비해 놔라.

Ctrl V. 넌 안성에 좀 다녀와야겠다. 안성전시는 오픈때도 못가서 미안하고 정말로 찜찜해. 갔다가 윤엽이형 한테도 들려. 바로 그 근처인거 같더라.

Ctrl V. 넌 인등하고 일주문일을 좀 맡아 줘야겠다. 이거 굉장히 중요한 작업이니까 감각을 다 동원해. 만약 안될꺼 같으면 바로 얘기해. 한명 더 붙여 줄 테니.
Ctrl V. 넌 봄꽃작업, 잠깐 기다렸다가 땅땅이 설치하면 바로 두들길 준비 해둬.
Ctrl V. 넌 주연씨랑 좀 제대로좀 움직여. 그 여자, 요즘 좀 지쳐있는 것 같더라.  지금까지 나온 것들 우드락상태로 화석화 되버리지 않게.

Ctrl V. 야 넌 트랜드페어 준비좀 해줄래. 디렉터를 만났는데 기획이 맘에 들더라. 부담없이 그냥 하던대로 가면 돼.

Ctrl V. 넌 포룸준비. 담 주 쯤이면 의자디테일이 나올 테니까. 재료 마감에 신경써. 모 별다른 문제는 없을꺼야.

Ctrl..  어? 택.두 없네. 한 두어 마리 더 찍어내야 하나?

Ctrl V. 넌 날씨 추워지기 전에 얼른 난로를 만들어라. 이거되게 중요한거야 아무래두 올겨울에 바깥에 천막 쳐 놓고 일할래면 고생좀 할꺼같아.

Ctrl V. 너는 퇴촌 일. 기세 작업실하구 12월 1일날 킨텍스 행사 잡혀있다는데 잊지마. 적어도 11월 둘째주 부터는 움직여야해. 잊지마. 중요한 거니까. 그거 하면서 인쇄 관련된 일들 일괄적으로 처리해. 아차.. 그러고 보니 수원이 개인전오픈하고 곂치는군. 그거까지 어떻게 좀 해봐.

Ctrl V. 넌 나대신 치과 좀 다녀와야겠다. 지난번에 손본 어금니에 또 문제가 생겼는데 직접가기엔 좀 두렵거든.
Ctrl V. 너는 청명한 날 잘 골라서 애들 데리고 공주 백제성에좀 다녀와라. 전에 가봤는데 거기 참 좋더라.

Ctrl V. 넌 이번 크리스마스 때 밝힐 조명하나 만들어보렴. 좋잖아 크리스마스.
Ctrl V. 넌 아무것도 하지말고 컴터앞에 앉아서 사진정리 좀 해줘야겠다. 아 짜증나. 족히 일주일은 꼬박 걸릴거야.
음....어쨌든지간에, 다들 뭔말인지 알아들었지 연말까지 모두 처리해야한다. 앞으로 두달정도 남았으니까 각자 위치로 가서 집중해. 그리고 중간에 사소한일로 나한테 전화질 하지 마. 난 돈을 한 오백정도 벌어와야 되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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