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7 삼육재활센터


 쫌 전까지 같이 운동을 하던 강선생님이 비옷을 입고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있었다. 얼른 이곳을 빠져나가라고 했다.
마무리 운동이 5분 정도 남았고 샤워도 하지 못했지만 하는 수 없었다.
수영 강사님들은 수영슈트차림으로 나와 모래부대로 유리현관을 촘촘히 막고 있었고 직원들은 침착하게 로비 가득한 어린아이들을 줄 세우고 있었다. 민수를 데리고 뒷문으로 돌아 나와 차를 몰고 도로에 나왔는데 이미 내 맘대로 달릴 수 없는 상황이었다. 아까전 들어올때 찰랑찰랑했던 다리는 완전히 통제됐고 콘크리트 둑을 넘은 강물이 미국폭포처럼 넓게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아까 레이저집 부터 들르자는 민수 말을 들을 걸 그랬다. 아니 그냥 집에 얌전히 있으라는 엄마말씀을 들을 걸 그랬다. 간신히 집에 기어 들어와서 뉴스를 켰더니 헬기에서 찍은 영상에 물에 잠겨 고립된 삼육재활센터가 보인다. 안돼... 나한테 저기는 낙원과 같은 곳이다. 내가 좋아하는 소박한 정원과 빨간 벽돌의 낮은 건물이 있고 친절하고 멋진 수영강사님들과 장애우들이 함께 살아가는 평화로운 공간이다. 삼육재활센터 사람들의 안전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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