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주임님과 차를 마시던 자리에서 법정스님께서 열반하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인사를 나누고 조용한 그곳을 나오자 난데없이 비오는 소리가 크게 들렸다. 대웅전 기와를 올려다보니 그저께 내린 하얀 눈이 투명하게 녹아내리고 있었다. 집에 돌아와 컴퓨터를 켜니 어제 붙잡힌 살인마와 법정스님에 대한 내용이 심란하게 섞여 있다. 시끄럽고 불편한 인터넷을 빠져나와 이미 오래전 나한테 남기신 유서를 다시 꺼내 읽었다. 아마도 큰스님께서는 지금쯤 행성 B612에 도착하셨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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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at 2010/03/11 23:3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