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설욕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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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공장장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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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를 접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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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거 왜 만드냐구요? 저 원래 이맘때 되면 십이지 동물 한마리씩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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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해가 밝았다고 호랑이를 만든게 그저께 같은데 시간 참 빠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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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은 유난히 정신없이 보낸 한해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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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는 9년동안 지내온 화성을 떠나야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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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화성만큼이나 낮선 이곳 파주로 오게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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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엔 디지털 전시를 했고 가을엔 아날로그 전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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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엔 공예전시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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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이것저것 다양했던 만큼 재밌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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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파주로 오면서 새롭게 해보고 싶었던 일들이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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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준비만 하다가 한해가 지나간 것 같아서 조금은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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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이제 곧 새해가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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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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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와의 달리기 시합에서의 굴욕적 패배를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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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이상 낮잠을 자는게 해롭다는 의학적 상식을 일깨워 준 토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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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출발선에 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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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저 자신감 넘치는 토끼의 표정을 한번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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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저런 비장한 눈빛을 한 토끼와 달리기 경주를 하려할 무모한 거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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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단 한 마리도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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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천십일신묘년 화성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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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처럼 한번 뛰어볼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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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이 머나먼 행성까지 찾아와 주시는 여러 분께 항상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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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구제역, 감기 이런거 조심하시구요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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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욕토끼, 155*74*105mm,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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