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stom no. 13 조각가 천성명
인공안구 이식집게
조각가 천성명을 위한 인공안구 이식집게, 40x550x80mm,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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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작업실에는 언제나 진한 FRP냄새가 배어있다.
사포질이 마무리되자 그는 오른손으로 집게를 집어든다.
인공안구 이식집게....
이 집게는 예민한 안구에 손상을 주지 않을 것이며
작가의 손놀림을 두개골 안쪽면까지 고스란히 전달해 줄 것이다.
자! 이제 가장 중요한 순서다.
그의 작업과정 중 유일하게 도구가 필요한 매우 까다로운 공정.
이 과정을 통해 작업실 바닥에 널부러져있던 이 녀석들은 생명을 부여받게 된다.
딸깍딸깍 끼리릭... 그의 넓은 이마에 긴장이 감돈다.
0.01mm의 공차도 허용하지않는 노련한 집게질.... 그는 역시 프로페셔널이다.
동공의 초점이 일치되는 순간. 이제 녀석은 세상을 볼 수 있다.
가장 먼저 보게된 세상....
자신과 닮아있는 작가를 발견하고는 순간 당황한다.
녀석은 게슴츠레한 눈으로 그를 응시한다.
그 역시 같은 눈빛으로 녀석을 응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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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at 2008/09/21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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