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가 故구본주의 7주기를 추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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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본 적도 없는 조각가 구본주한테 형이라고 부른게 벌써 7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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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로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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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엄청 신기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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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사람이 막 소개팅을 시켜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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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만나진 못해도 문득문득 생각나면 기분 좋아지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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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사람들 한 두명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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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걸 볼 때 확실히 이 냥반. 아직 살아있는게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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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지만 형님의 7주기를 추모합니다.
그리고 아버님의 명복을 빌면서 작년에 받은 메일 한통을 소개할까 합니다.






보낸 사람:  JohnQim <john_qim@yahoo.co.kr>

받는 사람:  화성공장 <info@marsfactory.org>

보낸 시간: 2009년 8월 22일 (토요일), 1:12:17 AM



벌써 5 ~ 6년은 되었을 기억입니다.

어느 시사주간지 서너 페이지에 어느 조각가의 이야기와 작품사진이 있었읍니다.  누군지는 모르겠으나  큰 사고도 있었던 모양입니다. 
기사 맨끝에는 작품전시회가 있다는 안내의 글도 있었읍니다.

기사에 함께실린 그분의 작품사진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어깨너머로 넥타이를 휘날리며 생각할 겨를도 없이 어디론가 급히 달려가고 있었읍니다.
한손엔 서류가방을 꽈악 쥐고 있었고 뒤로 뻗어올린 한쪽 다리의 바지 끝단에서는 펄럭거리는 바람소리도 들릴듯했읍니다. 보기에도 내 숨이 막 턱을 넘어갈듯 했읍니다. 


아쉽게도 그 전시회에는 가보지를 못하고 직장이 있던 Jakarta로 다시 돌아갔읍니다.

그후로도 그 기억은 아주 오랫동안 계속되었고 갖고있던 그 시사주간지는 저와 함께 오래 있었읍니다.

지난 기억입니다...


그리고 얼마전  감나무 옆에서 꿈을 키우고있는 어떤 이를 만나게 되었는데 생긴건 별로지만 사는 모습이 무척 잘 생긴분 같읍니다. 


그의 작품사진도 그의 이야기들도 여러번 보고 여러번 읽었읍니다. 

그분의 철국화가 사랑스러운 것은 갖고있던 그 시사주간지 때문입니다.

얼마전 이근세님의 철국화 덕에 그분의 이름을 다시 기억하게 되었읍니다.  


- 국수리 도치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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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가 故구본주를 위한 철국화, 80x300mm,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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