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일어나 차를 몰았는데 아스팔트에 노란 은행잎이 가득 덮여 아름답다. 벌써 가을이 물러가는구나 자칫 감상에 빠져들 무렵 작년 이맘때 수원운동장 근처에서 본 어느 할멈 생각이 났다. 예쁘게 물든 노란 단풍 가로수를 무참히 타작하던 그 할멈. 그 못된 할멈 어디서 주웠는지 제법 하이테크해 보이는 알루미늄쫄대를 들고 있었는데 길이가 족히 3미터50은 돼 보이던 그 쫄대, 텐션감이 어찌나 놀라운지 대충만 휘둘러도 찢어진 은행낙엽들이 그냥 한자루씩 길바닥을 덮었다. 무슨 은행 못궈먹어 뒈진 귀신이 붙었는지 자루를 움켜쥔 손놀림에 누가 먼저 주어갈까 허겁지겁 오리걸음질 하는 그 할멈 뒤태가 그렇게 추해 보일 수 없었다. 이 좋은 계절이 점점 짧아지는 이유가 허무하게도 저런 할멈 때문이었다니 엘리뇨라니뇨 보다 무서운 인간들 이기심이다. 올해도 사람한테 얻어맞아 앙상하게 멍든 은행나무 거리에 구린내가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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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at 2010/10/2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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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에대한문의두번째 2010/11/12 08:54 Edit/Del Reply
이근세 작가님^^*
넘친 욕심을 부렸지요^---^;
전시를 통해 작품과 만나겠습니다.
한결같은 대장간 불꽃처럼 깨어있는쇠작품 기대합니다!
건강하십시오! 철(金)새 꿈꾸는 사람올림





